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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 드라이클리너의 비밀 |1회 24시간이 모자라! 작가 : 사물의 비밀 | 등록일 2016.07.18 | 회차평점 9
목록으로 찜하기 첫회 책갈피 이전회없음 2회 바빠도 너무 바빠 2016-07-18 55다음회 rss
내일은 서울로 간지 오랫동안 소식조차 없었던 아버지가 설을 지내려고 오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남이에겐 부엌이나 뜰안에서 설래는 모든 것이 그렇게 즐겁지 않았다.




아버지가 오시면 설세배를 잘 올려야 된다고 어머니는 그런 말씀을 웃으면서 하셨으나
남이의 마음엔 내키지 않았다.




왜 그런지 남이 자신에게도 이상했다.
대청 마루와 부엌과 뜰안에 켜 논 불빛이 너무 휘황하게 밝은 것이 남이는 어쩐지 싫었다.




방안에 우두커니 앉아 있기는 더욱이 싫었다.
그래서 남이는 어머니랑 집안 사람들이 분주한 틈을 타서 슬그머니 문밖으로 나섰던 것이었다.






'삐걱..'
 



대문이 열렸을 때 등 뒤에서 어머니가






"남이야 너 어디가니?"


하고 부르는 음성이 들릴까봐 겁이 났으나 잠잠해서
남이는 숨을 가만히 몰아 쉬고 발걸음을 떼었다.
 



초저녁에 찌푸렸던 하늘이 어느새 흰눈을 내린다.
벌써 길바닥을 하얗게 덮었다. 담장 위에도 지붕 위에도 또 나무가지에도 흰눈이 수북히 쌓였다.
밤이 얼마큼 깊었는지 몰라도 둘레가 어둡지 않고 훤하다.
 






"눈이 내리고 있었구나"

하고 남이는 혼자서 중얼거린다.




남이의 마음에는 이 흰 눈길을 그냥 걷고 싶었는지 모른다.
남이의 귓가에 '사락 사락' 하고 흰 눈이 내리는 소리만 듣고 싶었는지 모르는 일이었다.




남이는 눈을 맞으면서 천천히 걷는다.
남이의 발걸음은 절로 골목길로 빠져나와 언덕을 향한다.
남이의 걸어가는 뒷모양을 아무도 보는 이 없고 길바닥의 발자국만이 따르고 있다.




언덕은 남이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남이의 집 문을 열고 나서면 얼른 언덕이 눈에 띄었고 한달음에 이를수 있었다.





남이는 집안 구석에 앉아 있기가 싫증이 날때마다 언덕으로 올랐다.
언덕 위에 올라서면 눈앞이 탁 트이는 것이, 늘 마음이 시원하였다.





넓은 벌판이 눈 아래 펼쳐지고 그 벌판을 가로질러 허리띠 같은 오솔길이 기어간다.
남이의 시선이 그 오솔길을 따라 한참 가니 저 건너 산 밑에 이른다.
산 밑에 이르러서는 남이의 두 눈은 더욱이 빛난다.





그것은 저 건너 산 아래 미루나무 옆, 한 챙듸 조그만 초가집이 이상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남이는 그 초가집에 왜 그렇게 이상한 생각이 드는 것 인지 몰랐다.





남이가 사는 동에네도 초가집이 한 둘이 아니었고 또 산 아래 초가집이 유별나게 이상한 데가 있는 것이 아니었으나
남이에게 무엇인지 마음에 끌리는 것이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집에 대채 누구체 집일까?'


하고 남이는 언덕에 오를 때마다 중얼거린다.




그리고 한참이나 멀리 산아래 초가집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이었다.
남이가 이 초가집을 궁금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언덕에 오르는 버릇을 가진 지 며칠,
아니 지난 어느 초가을 저녁때였다.





서산에 빨간 노을이 곱게 물들고, 남이의 머리위로 까마귀들이 울며 지나갔다.
그 검은 새들을 넋 없이 바라보다가 문득 산 아래 초가집이 눈에 뜨인 것이었다.



그 다음날 부터 남이가 언덕 위에 오르면 곧 허리띠같은 오솔길을 더듬어 가서 초가집을 보게 되었다.






'저 오솔길을 따라가면 멀리 보이는 초가집으로 갈 수 있을까?'
 
하며 남이는 그 초가집으로 어쩐지 가보고 싶었다.





곧 가서 그 초가집 안에 누가 살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혹시 그 집에 사는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는 늘 즐거울 듯 싶었다.



남이가 지금 까지 맛을 보지못한 즐거움이, 멀리보이는 초가집 안에 꼭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남이네는 동네에서 넉넉하다고 볼 수 있는 집안이었다.
남이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 혜순이와 남이, 이렇게 모두 네 식구가 고스란히 살아왔다.



다만 남이가 열두살을 먹을 때부터 아버지는 서울에서 장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남이와 함께 있는 날보다 서울에서 지내는 날이 더 많았다.



아버지가 하시는 장사가 무척 분주하기 때문이거니, 남이는 이렇게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버지에게서 어떤 딴 눈치를 채인 것인지 아버지가 오랫동안 얼굴을 안 뵈일 때마다
늘 걱정을 하시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벌써 한 달이 넘도록 안 오시는구나"


하고 어머니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지었다.





"무엇이 어머니의 마음을 괴롭히는 것일까?"



남이는 사정을 잘 몰랐다.
다만 어머니가 웃음을 잃은 까닭이, 아버지가 집으로 자주 오지 않는 것에 있는 사실만이 확실하였다.





"왜 아버지가 자주 안 오실까?"


하고, 남이도 마음 속으로 은근히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 하였다.
그런데다가 이번 여름 철, 한참 무더울 때에 열 살난 여동생 혜순이가 마흔 날 동안이나 앓았다.



학질이라는 열병으로 몸에 열이 끓는 듯이 올라, 손 발을 어쩔줄 모르면서 괴로워 하였다.
남이가 혼자서 옆에 앉아 있으니까 혜순이는 헛소리만 하는 모양을 지켜보기가, 눈물이 나고, 두렵기도 하였다.





"어머니가 어서 돌아오셔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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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처음 뵙겠습니다^^
저와 만나게 된 여려분들을 언제나 두팔 벌려 환영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될지 많은 기대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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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바빠도 너무 바빠
등록일 2016-07-18 | 조회수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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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점 8점 잼나게 봤습니다 작가님 화이팅~ | 2016-07-15 17:0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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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점 8점 정말 곤란하네요... 이렇게 웃기시면 곤란합니다..꽉찬 지하철 안에서 보는데.. 어쩌라구요~ | 2016-07-15 17:03: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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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10점 10점 만점에 10점~ 지금까지 작가님 작품 모두 봤습니다... 이번 작품도 잼있네요 ㅎㅎ | 2016-07-15 17: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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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점 9점 어디론가 떠나고 싶네요. 멀리 저 멀리 떠나가고 싶다.. | 2016-07-14 14:4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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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10점 24시간이 모자란데. 저는 왜 이 소설을 보고 있죠? | 2016-07-14 14:4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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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점 9점 역시 서울이 살기가 좋은곳이에요. 집값비싸지.. 물값비싸지... 크아아악! | 2016-07-14 14:4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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